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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관련

지긋지긋한 메니에르병 또 재발

by 게리롭 2018. 3. 26.

아이를 낳고 1년 6개월 후

주중이고 주말이고 밤낮없이 열심히 한 반년정도 일을 했었다

그리고 갑자기 귀가 이상해 지더니 세상이 빙빙돌고 안들리고 귀가 터질것같은 느낌..

대학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메니에르병이라고

 

그 후 간헐적으로 일년에 1,2번씩 재발을 한다

재발을 할때마다 삶이 피폐해진다.

대중교통을 탈 수 없을만큼 어지럽고 쓰러질것같고 토할것같고

사람 말소리만 들어도 그 소리가 귀에서 더 울려서 귀가 터질것같다.

 

지난주에 또 재발을 했다.

주말내내 누워만 있었는데도 1도 좋아 지지 않는다

회사는 다녀야 하니 겨우겨우 출근을 했다.

지하철 타고 출근하면서 쓰러질것같아서 내리려고 했는데 경로석에 자리가나서

얼굴에 철판깔고 앉아서 갔다.

60대 정도되는 여성분이 내가 앉아 있는게 고까웠는지 엄청나게 째려봤지만

죽을것같아서 신경안쓰고 그냥 엎드려서 출근했다.

 

문제는 내가 영어공부를 시작한 다음부터 재발 횟수가 더 늘어나는것같다.

나는 재미있게 하고 있는 공부지만 그리고 솔직히 많이 하지도 않는다

아침에 출근준비하면서 듣기 외우면서 따라하기, 출퇴근 지옥철에서 책보고 외우기, 복습하기

자기전에 한 3,40분 듣기 외우면서 따라하기, 필받으면 한 1시간 넘게도

일주일에 1번 퇴근 후 영어회화 과외 1시간 받기

 

겨우 저렇게 밖에 공부를 하지 않는데도 자꾸만 메니에르가 재발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저염식, 카페인, 알콜은 입에 대지도 않는다. 튀김도 잘안먹고

병에 안좋은건 거의 안하는데도..

영어공부를 좀더 열심히 한다 싶으면 꼭 재발이다

20대 학생들에 비하면 듣기 시간이 정말 턱없이 부족하지만

메니에르 환자인 나에게는 영어 듣기가 메니에르병의 원인인 귓속 달팽이관에 안좋은 자극을 주는듯하다

나는 재미있지만 몸에서는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듯..

아플때는 영어공부를 할수도 없다.. 쓰러질것같고 귀가 터질것같은데

아까운 시간들...

이렇게 아파서 공부를 한 2주정도 못하면

원래 공부 페이스를 잡기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하고

듣기나 말하기 실력도 확 후퇴한다.

 

결론은 공부에는 때가 있는법...

40대 중년.. 메니에르병을 갖고 있는 회사를 다니는 아이 엄마에게는

공부마저 사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