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어공부

공부할때 선생님의 중요성

by 게리롭 2018. 6. 20.

공부할때 선생님의 중요성

 

 

지긋지긋한 메니에르병이 3월부터 6월까지 무려 4차례나 재발하는 통에 영어공부는 고사하고 회사도 겨우겨우 다녔다.

이 병은 겪어보지 못하면 이 고통을 이로 말로 표현할수가 없기에 오늘에서야 귀가 겨우 원상태로 돌아와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물론 또다시 재발할까봐 두렵다. 잦은 메니에르 어택과 소음노출로 나중에는 청력이 소실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역시 공부는 젊어서 해야하나보다. 40대에 하려니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몸이 축이 나버린다. 열심히 한것도 아닌데 2,30대에 몸을 너무 혹사시킨덕에 중년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버린게 아닌까 싶다.

나는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전무하다. 영어도 중학교 1학년때 처음 배우고 중고등학교 다닐때도 영어학원이나 영어과외를 받아본적이 없다.

그 후, 대학교때 영어회화학원 2달, 토플학원 4달, 30대 중후반에 토익점수가 필요해서 토익학원 2달 다닌게 전부이다. 학원을 다녀서 영어 실력은 유창하게 늘진 않았다. 물론 도움이 하나도 안된건 아니다. 영어시험 문제를 아주 조금 더 잘풀게 해준 고마운 학원들이니 말이다.

이때 느낀건 스스로하는 학습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모르는걸 알려주고 가이드 해주는 선생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것이다.

대학시절 토플학원에서 문법강의를 들을때 그 선생님은 명강의로 소문난 강사였다. 유명하다고 잘가르칠까 하는 의구심과 기대감이 반반이였다. 하지만 그 선생님은 영어 문법을 정말 너무 잘 가르쳤다.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덕분에 점수가 대폭 수직상승하게 되었다. 아직도 감사하다.

그리고 30대중후반때 다닌 토익학원, 체력도 딸리고 해서 퇴근후 집에 일찍 갈 수 있는 집에서 가까운 학원으로 갔다. 시내까지 나가서 집으로 오면 체력이 딸릴것같아서. 그때 회사는 서울이긴했지만 중심권시내가 아니였다. 그래도 한편으론 기대를 했었다. 우리반 학생들이 많지 않아서 거의 과외같은 느낌이라서.
하지만... 그 선생님은 본인이 명강의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어려웠다. 너무 꼬아서 가르쳤다. 얼마전에 책상을 정리하다가 그때 받았던 먼지묻은 프린트물을 봤는데 진짜 어렵게 설명해놨다. 그 쉬운걸...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놓고 외우라니......
한 예로 당시 내가 reach out에서 out이 왜 붙냐고 질문을 했었는데 그 선생님은 나를 완전 황당하게 생각했다.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이어동사라고 설명해주고 동사에 부사를 뒤에 붙여서 많은 뜻을 쓸 수 있다고 설명해주면 되는것 아닌가?
나중에는 질문하면 이상한 질문은 하지말라고 까지 하더라....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학생 본인이 스스로 공부하여 자기 머리속으로 집어넣었다 뺐다 하면서 자기것으로 만드는것이지만 이해가 되지 않거나 조금더 쉬운 방법으로 자기것으로 만들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이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지름길로 갈수있는걸 괜히 삥돌아가게 만들 수 있으니

사족으로 초등학생인 우리딸도 앞으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알찬 배움의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